육아

화상은 누가 가장 많이 입고, 사고 났을 때 가장 큰 피해가 나는 사람은?

NirvanaLee 2018. 6. 7. 20:03

어떨 때 화상을 입을까? 재수가 없으면 접싯물에 얼굴을 박아도 코가 깨진다고 하던데 (안깨지나? 코가 아프게 될텐데)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특히 화상 사고를 겪더라도 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입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는 매우 크다. 어른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뜨거운 것에 닿는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피해 화상 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어린이, 특히 영유아기에는 위험에 대한 인지능력과 방어에 대한 반사 능력이 부족해 뜨거운 물이나 음식을 엎을 때 또는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 피하지 못하고 울면서 누군가 도와줄 때까지 그대로 있게 됨으로써 화상 정도가 심각해진다.

 

또한 성장기인 어린이가 피부나 관절에 화상을 입게 되면 오그라드는 화상 흉터의 특성상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화상인 경우 성형까지 수반하게 돼 정신적인 피해나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저녁 식사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하고, 뜨거운 물이나 음식에 의한 사고 많이 발생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위해 정보와 화상 전문병원의 화상 진료 정보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화상 사고는 0~2세인 영아기(61.1%) 때 부엌의 식탁 주변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원인으로는 뜨거운 물이나 음식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전기용품, 주방용품 순으로 분석되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은 끓여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우리 식생활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화상 사고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1.2배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0~2세’ 1813(61.1%), 3~6세’ 650(21.9%), 7세 이상’ 54(17.0%) 순이다.

 

특히‘0~1세 이하’가 1474건으로 전체 어린이 화상 사고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는 대부분 오후 6~ 9(28.6%)에 보호자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간 전후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사고의 원인은 ‘뜨거운 물 ’887(35.9%), ‘뜨거운 음식’532(21.5%), ‘전기용품’315(12.7%),‘ 주방용품’264(10.7%)순으로 나타났다. 특이사례로써 학교과학 실험 도중 화상을 입는 사례도 있었다.

 

사고 후 환자의 57.6%가 후유증이 있었으며, ‘비후성 반흔’(90.1%), ‘소양증’(6.6%), ‘관절 구축’(1.3%)순으로, 일명‘떡살’이라고 불리는 튀어 나온 화상 흉터, 즉 ‘비후성 반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후 72.7%가 집에서 응급 조치를 하고 있는데, ‘찬물’174(89.7%), ‘바셀린과 같은 연고류’가 8(4.1%)으로 나타났다. 소주나 간장에 담그거나 감자, 식염수, 얼음, 치약 등을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와 같은 민간 치료 요법은 화상 부위에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상 사고를 당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화상 사고를 입은 어린이 과반수 이상이 불균형한 성장, 비만 현상, 편식 등 성장이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육이나 친구 교제 등 사회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또한 외모 변화로 자신감을 잃고 매사에 소극적인 성격을 나타내기도 하며,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등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엇보다 가정 내 화상 사고의 대부분은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어린이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나 화상을 유발하는 물건을 격리시키는 등 보호자의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자연치료, 민간요법으로 이야기 하는 방법이 열독을 뺀다고 하며 감자를 갈거나 얇게 져며서 붙이거나, 백년초(손바닥선인장)의 잎을 반으로 갈라서 붙이는 방법으로 열독을 뺀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민간요법 시행 중 감염되어 상처 부위가 괴사 되거나 심지어 전신으로 감염이 퍼지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아주 가벼운 화상이 아닌 한에는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 후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유형의 사고가 일어나고, 어떤 물건에 의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지 조사 내용을 통해, 통계를 통해 어떤 사고를 주의해야 하는가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고유형〉

1.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

어린이 화상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뜨거운 물에 의한 열탕화상이 91.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증기에 의한 화상(4.7%), 난로, 다리미 등 뜨거운 물체와 접촉하여 발생한 접촉열 화상(1.7%), 불에 데어서 입는 화염화상(1.1%)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일상 생활중에 어린이들이 뜨거운 물이나 기름으로 인해 화상을 입은 사례는 총 618건으로 69.5%를 차지했다. 이 유형의 화상 원인은 뜨거운 물을 엎지르거나 몸에 뒤집어쓰고, 뜨거운 물에 빠지거나 주저앉고, 손과 발 등을 집어넣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집안에 있을 경우 바닥에 뜨거운 것을 둘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사 중에 뜨거운 국물로 인하여 어린이가 화상을 입은 사고 사례는 총 163건으로 18.3%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젖먹이 어린이가 손으로 쳐서 밥상 위의 끓는 국이나 찌개를 엎지르거나 손 등을 집어넣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뜨거운 물을 마셔 식도에 화상을 입은 사례는 총 7건으로 0.8%를 차지했다. 이 사고 유형의 경우 식도 부위에 손상을 입게 되므로 다른 부위의 화상보다 좀 더 심각한 것이 특징이다.

 

2. 증기로 인한 화상

전기 밥솥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 나면서 이로 인한 화상의 예가 많았다. 전기 밥솥의 증기 배출구를 손으로 잡아 화상을 입은 사례가 증기로 인한 화상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 나라의 가옥 구조상 아이들의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밥솥을 놓아두기 때문이다.

 

3. 화염에 의한 화상

어린이 옷에 불이 붙거나 뜨거운 불길에 직접 닿아 화상을 입은 사례는 총 10(1.1%)으로, 주로 국민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가스 레인지를 직접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며, 레인지 밸브도 어린이들이 쉽게 조작할수 없도록 해두는 것이 좋다.

 

4. 감전에 의한 화상

전기 소켓.콘센트 등에 젓가락.핀 같은 쇠붙이를 넣어 손이나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례는 총 5(0.6%)이었다. 이러한 감전 사고는 최근 가전 제품의 다양화 및 기존에 사용하던 110V보다 위험한 220V를 사용하는 가정이 증가한 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제품>

1. 찜통..냄비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과정에서 제품이 직접 관련된 사고 사례는 전체 사고의 2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정 내의 부엌에서 자주 사용되는 조리 기구인 냄비..찜통 등으로 인해 직접 화상을 입은 사례는 7.0%를 차지했다.

 

손잡이 불량 혹은 뚜껑이 너무 가벼운 경우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잠깐 바닥에 솥 등을 내려놓는 사이 빠지거나 엎질러 화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전기포트, 보온물병, 약탕기

가정 내에서 전기 포트나 약탕기의 줄을 잡아당기거나 제대로 잠그지 않은 보온 물병의 뜨거운 물을 쏟아 화상을 입은사례가 5.2%를 차지했다. 커피 포트와 관련된 사고는 주로 젖먹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커피 포트를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놓아도 포트의 코드를 잡아당겨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전기밥솥, 압력밥솥

전기 밥솥압력 밥솥으로 인한 화상 사고는 총 42건으로 4.7%를 차지했다. 전기 밥솥은 제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쌀에서 밥이 될 때까지 30∼40분 정도 소요되며, 밥이 끓을 때 증기 배출기로 4∼5분간 수증기를 내뿜는다. 이때 수증기의 온도는 96∼100℃이상이고 압력이 세기 때문에 피부에 닿게 되면 상처가 깊고 치료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기능 장애가 오는 경우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안전 장치가 없는 압력 밥솥을 사용할 때는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주전자.휴대용 가스 레인지

주전자, 휴대용 가스 레인지 등 주방 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린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는 85건이었다. 최근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컵라면으로 인한 화상도 6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컵라면 용기는 스틸렌수지 재질이어서 속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용기의 바깥 부분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기의 윗부분까지 뜨거운 물을 채워야 하므로 엎지를 우려가 높은 것도 사고 발생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위의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만약 사고가 났을 때라면 어떻게 간단하게 대응할지 살펴 보겠다. 물론 간단한 응급처치 후, 심하다면 병원으로 바로 가야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한다.

 

<응급 처치 요령>

1) 가벼운 화상

⑴ 20∼40분 정도 찬물로 식힌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열탕이 엎질러졌을 때는 무리하게 옷을 벗기지 말고, 그 위에 찬물을 붓는다.

청결한 거즈나 응급 반창고를 사용한다. 바세린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상처 부위가 식은 후에 한다.

물집은 무리하게 터뜨리지 않는다.

뜨거운 다리미, 불 등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 부위는 작아도 깊을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에게 보이러 가야 한다.

 

2) 심한 화상

심한 화상을 입더라도 곧장 의사에게 가기보다는 찬물로 식히는 것이 급선무다. 양복을 입고 있으면 무리하게 벗기지 말고, 그 위에 찬물을 붓는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안경을 빨리 벗긴다. 팔목의 시계나 팔찌, 가락지 등도 빨리 풀어 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떨어지지 않게 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식힌 후에도 물집이 남아 있어 진물이 나오거나 문드러지는 경우에는 깨끗한 타월로 싸서 빨리 의사에게 보이도록 한다.

 

3) 전기에 의한 화상

전기가 더 흐르지 않도록 신속하게 나무 막대기 등의 절연체를 사용해 안전하게 전선을 떼어 놓는다.

감전에 의한 쇼크시 심장과 호흡 기관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호흡이 정지되는 수도 있다. 호흡이 멈췄으면 계속 적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화상을 입은 부위는 소독한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덮어 세균 감염을 예방한다.

 

<연령별 화상 예방 지침>

 

1) 0-2

부엌이나 목욕탕에 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아이 보는 일에 서툰 사람에게 아이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다른 일에 정신을 쏟거나 시간적 여유 없이 바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것을 들고갈 때 아이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조리대, 식탁 위에 뜨거운 것을 올려 놓을 때는 손잡이를 아이와 반대 방향으로 한다.

 

전기 콘센트.코드.전열 기구 등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2) 3-8

성냥이나 라이터는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요리할 때는 아이가 부엌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바닥에 뒹굴어 끄는 방법을 아이에게 시범 보이고, 화재시 행동 요령도 알려준다. 난로 위에는 먹을 것을 두지 않는다.

 

3) 9-12

비상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연락처를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둔다. 화재시 대피 방법과 간단한 응급 처치 요령을 가르친다. 가연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