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사람의 의지에 영향을 미칠까?
미친다. 아주 미치는 줄 알았다. 오늘 날씨가 꾸무리 하고 태양빛이 약하게 드니 우울한 기운이 땅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이게 직격탄인게, 오늘 아침에 계획했던 모든 것이 하기 싫어지고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게으름이 내 발목을 잡고 가야할 걸음을 못가게 했다. 이래서 환경 설정이 너무나 중요하다.
(우중충한 사진.. 혹시 당신의 미래라고 생각하는가?)
이 우울감을 이기고 집과 다른 환경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 아이가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더니 장사를 배우고 따라하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곳이 잘례식장 근처라 아이가 이번엔 장례 절차를 따라하고 집에서 향을 태우고 있길래 안되겠어서 서당 옆으로 갔더니 드디어 글공부를 시작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이야기인데, 물론 맹자가 꽤나 될성부른 떡잎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잘 따라하는 것도 능력이며 최근 발견된 거울세포가 많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환경의 중요성을 잘 강조하고 있는 속담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주변에 누가 있느냐, 어떤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이미 한 분야를 깊이 파고있고,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영향이 덜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처럼 주변의 평판에 민감한 문화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무채색 계열의 차가 많이 팔리는데, 다른 색이 이쁘다고 하더라도 결국 최종 구매는 무채색 계열로 많이 한다. 그리고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더하다. 겨울에 길에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가끔 섬뜩할 때가 있는데, 새카만 애벌레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몇 년 전에 등골브레이커로 불린 노스OOO의 검정패딩도 마찬가지다. 하교길이나 등교길에 수많은 패딩들의 검정물결은 참 여러 감정이 들게 한다. 그러다 한 명이 빨간색 패딩이나 분홍 패딩 등 유채색의 패딩을 입고 있다면 굉장히 눈에 띄는데 그 모습이 괜히 신경쓰이는게 한국사람의 자연적인 심리다. 이게 문화적인 차이로 볼 수 있는데, 외국에서는 형형색색의 차나 옷들이 많이 다니지만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 있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한다. 집단에 의식을 많이 한다는 증거 중의 하나로 본다.
그래서 날씨 이야기로 돌아가서 환경(날씨의 우중충함)을 이기기 위해서는 확실한 목표 설정과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소를 바꿔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 마인드를 불러일으켜야 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결국 계획은 지속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작심 삼일을 반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목표는 큰 목표와 그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목표로 나뉘어야 한다.
예를 들어 5년 후 하고싶은 큰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그를 위한 1년 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간계획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근데 이게 너무 세부적이면 안되는게, 어차피 계속 바뀌고, 자신에 대한 수준을 파악하면서 수정이 불가피하다. 너무 큰 목표, 꿈을 세우고 계속 지키지 못하면 ‘어차피 지키지 못할건데’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달성가능한 세부목표를 계속 세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의 목표가 어느정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수준의 파악)
이를 파악하고 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110% 120%를 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자신의 관점에서는 그대로일지 모르지만, 남들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봤을 때는 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피드백을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한데,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운이 따르는 일이다. 따라서 찾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피드백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초, 중반에 빠르게 치고나가며 멘토에게 지도를 받은 후에 일정 이상의 실력에 오르게 되면 결국 혼자 연습하고 혼자 피드백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그 이상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작동하는 원리가 본인의 현재 위치를 알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알아야 위성이 경로를 설정해 줄 수 있고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주변 도로 환경도 알려 줄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날씨는 분명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영향력을 깨고 나가는 것은 환경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며, 목표 설정이다. 그리고 그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분명 날씨의 영향을 이기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기본적 기초를 세우는 작업이다.
(당신의 미래는 떠오르는 태양이다. 아니더라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르지 않는가?)
위 사진은 뭘까? 태양이 뜨는 것으로 보일 수도, 태양이 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고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의 감정과 관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우리의 마인드를 다잡는 방법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다.
목표조차 없다면? 그 이야기는 또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
#완벽한 공부법 과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