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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92%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고, 이로 인해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전 세계 어린이 60만 명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통계는 초미세먼지라는 것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세먼지는 산업화된 국가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선진국은 이미 환경문제로 인해 이런 공장을 많이 이전시키고 자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즘 초미세먼지로 인해 말이 많다. 실제로 예전보다 공기 질이 많이 탁해진 것도 같다. 집 주변에 공사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숲에 둘러싸여 살 때는 그다지 탁하다고 못 느끼고 살았는데 이사오고 나서는 주변에 숲이나 나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에 낮에 나가면 좀 칼칼하고 집에 오면 목이 까끌거린다. (기분 탓일수도)

 

언론에서는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하고, 일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것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원인은 반 반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전에, 왜 미세먼지를 걱정하는지, 그럼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뭐 때문에 다들 싸우는지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글을 쓴다. 특히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밖에 못나가 놀게 하는 부모님들이 많다고 지나가는 소식으로 들었는데 과연 그게 최선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집에서 굽는 고등어 때문은 아니겠지.

 

1. 초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라는 글자 때문에 초미세먼지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세먼지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독성도 훨씬 강하고, 우리가 손쓰기 무척 어려운 대기오염물질이 새로 나타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초미세먼지라는 용어가 강조되면서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이 일반화되었다.

 

먼저, 초미세먼지의 주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이고 따라서 중국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정부도 어쩔 수가 없다.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거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매일매일 방송되는 기상예보 시간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각인되고 있다. (이게 팩트인지 사람들은 그닥 확인해보려 하지 않는다. 그저 느낌으로 요즘 공기가 옛날보다 안좋아졌다고 할 뿐이다. 세상에 느낌으로 알다니 득도한 스님일지도...)

 

2. 미세먼지(PM2.5)는 새로 등장한 대기오염물질인가?

초미세먼지라고 새롭게 이름 붙인 미세먼지 PM2.5는 사실 전혀 새로운 물질이 생성된 것이 아니다. 물질을 태우면 완전 산화되어 가스로 되지 않으면 입자 형태로 남게 되고, 그 입자들은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들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제일 작은 것부터 2.5μm까지 모아서 측정하면 PM2.5이고, 좀 더 큰 10μm 입자들까지 모아서 측정하면 PM10이 될 뿐이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만이 아니라 나무나 고기, 생선 무엇을 태우나 미세먼지는 발생하기 마련이어서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매일매일 노출되어 온 매우 익숙한 오염물질이다. 자연 중에서 바닷물이 증발해서 생기기도 하고, 미생물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가스가 대기 중 화학반응을 일으켜서도 생기는 등 자연 중에서도 만들어진다.

 

정부가 최근 PM2.5 측정망을 확대 구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30년 전부터 PM2.5에 대한 조사 연구가 진행되었다. 1986년에 조사된 연구결과를 보면 PM2.5의 농도만이 아니라 미량 함유된 발암성 물질과 돌연변이원성까지 분석이 되어 있다.

 

PM2.5의 연평균이 109 μg/m3으로 최근 평균 25μg/m3 4배 이상 높았다. PM10이든 PM2.5이든 미세먼지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잘 알려진 익숙한 대기오염물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3. 미세먼지는 무엇인가?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세계보건기구는(WHO)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규정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다양하다. 일부 미세먼지는 산불, 황사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자동차 매연가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입자에는 보통 금속,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 고무, 매연 등이 포함된다. 이 이물질들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박테리아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무력화해 폐렴을 유발한다. 또 혈관으로 흡수돼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매연으로 인한 심장 질환과 폐 질환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간, 비장, 중추 신경계, , 심지어 생식 기관까지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에 가장 취약한 건 아이들이다. 6년간 실시된 주요 연구에 따르면, 대기가 오염된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정상인보다 폐활량이 최대 10%까지 작다. 또 이 같은 폐 기능 이상은 영구적으로 지속한다.

 

대기 오염이 특히 심한 나라들은 주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여전히 나무로 불을 피우거나 동물의 배설물과 같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집을 짓고 보온을 유지하고 있어, "가정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 및 사망률이 타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황사란 무엇인가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 황토,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편서풍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의 주성분인 황토 혹은 모래의 크기는 0.2~20마이크로미터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은 1~1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크기이다. 황사는 과거에도 존재했던 현상인데 요즘 더 황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이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황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 규소, ,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정답은 ''과 무관하지 않다. WHO의 카를로스 도라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기 오염에 양극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부유한 국가들은 공기의 질이 더 좋아지고 있다. 반면 가난한 국가들은 더 안 좋아지고 있죠. 그게 요즘 현실이다. 라고 말이다.

 

이런 현상 속에서 확실한 것은 미세먼지 관련 산업이 팍팍 뜬다는 것이다. 청소기, 공기청정기부터 해서 마스크까지. 우리나라 마스크는 금마스크다. 상당히 비싸다. (다음번에는 마스크나 제품 가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들의 적개심을 국내 정치에서 국외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온 문제가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환경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그저 중국의 탓만 한다면 대기질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모든 원인이 중국이라면 왜 이야기 하지 않는가? 그것도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내일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서로 상반된 의견을 쓰고 그로 인환 질환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