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왜 초미세먼지가 눈에 보이지 않는데 시야를 가리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초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질환에 대해 한가지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초경을 빨리 일으켜서 여자아이들의 발육을 늦추고 호르몬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는데 과연 사실일까?
시내가 이럴 때가 있다고 하니 공기 질이 옛날보다 안좋아 진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1. 현상
최근 초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의 함량이 높아지고 있으며 크기가 작아 우리 코와 기관지에서 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선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할 수가 있다. 그래서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존에 천식 등의 만성 폐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초미세먼지가 폐포의 끝까지 도달하여 혈관을 통해 침투하여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의 각막에 손상을 주기도 하며 식도와 장을 통과하여 장의 장애를 일으킬 때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미세먼지는 어디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을까? 최근에 보도된 것처럼 지하철역이 초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도심과 석탄의 연소가 많은 공업단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출근하지 말라는 건가 현상을 알려주는건 참 좋은데 어떻게 하겠다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안보인다. 제발 집에서 고등어 굽지 말고 오래된 SUV 안타는 것으로 대책을 대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노미터ㆍ1㎚는 1,000분의 1㎛)
(마이크로미터ㆍ1㎛는 1m의 100만분의 1)
2.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데 왜 시야를 가리는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빛의 산란을 더 많이 시키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다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는 둘 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머리카락(지름 70㎛ 안팎)보다 지름이 30배 가까이 작은 2.5㎛의 초미세먼지는 물론이고, 비교적 큰 미세먼지(지름 10㎛)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에는 하늘이 유독 뿌옇게 보인다. 눈에 안 보이는 물질이 신기하게도 우리가 인지하면 눈에 보이는 그런 것일까?.
먼저, 빛은 자외선과 가시광선, 적외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파장은 380~780㎚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등으로 구성된 가시광선 중 물체에 흡수되지 않고 반사돼 우리 눈으로 들어온 색이 그 물체의 색이 된다. 바나나가 노랗게 보이는 건 노란 가시광선이 반사됐기 때문이다. 모든 가시광선이 반사돼 우리 눈에 들어오면 하얗거나 뿌옇게, 모두 흡수돼 반사되는 게 없으면 검은색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건 햇빛이 미세먼지와 부딪힌 뒤 흩어지는 산란 현상 때문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의 한 담당자는 “비교적 입자가 큰 미세먼지와 햇빛이 부딪히면 모든 영역의 가시광선이 반사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건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가 목표물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력은 일산화탄소나 아황산가스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보다 9.0~10.1배 높다고 한다.
미세먼지의 입자 크기에 따라 하늘이 뿌연 정도도 달라진다. 미세먼지가 주를 이루는 황사보다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 더 뿌옇게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1㎥당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의 총량(단위: 마이크로그램 ㎍)이 얼마나 되는지로 측정하는데, 농도가 같더라도 초미세먼지 개수가 미세먼지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무게가 10이 있을 수 있는 공간에 무게가 1인 초미세먼지 10개와 무게가 10인 미세먼지 1개가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만큼 빛이 산란하는 정도도 차이가 난다. 개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산란을 일으켜 시야를 가리게 된다.
습도 역시 목표물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일 경우 습도가 10% 상승할 때마다 식별거리가 평균 13.8%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안개 자체도 문제지만 안개 낀 날,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으면 특히 더 문제가 된다.
3.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중에 하나.
초경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확실치 않다.
어릴 적 미세먼지 노출이 초경 나이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물론 이게 옳다 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런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되긴 한다.
12살 이전의 조기 초경은 12살 이후의 정상적인 초경에 견줘 성장 후 비만과 심혈관질환, 유방암, 담석암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경이 빠르면 폐경도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화여대에서 한 연구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7세 소녀 639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초경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의 22%(155명)가 조기에 초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아이들의 초경 시작 날짜를 기준으로 3년 동안의 거주 지역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추적해 조기 초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아이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 빨라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처럼 초경이 빨라지는 추세는 같은 조건에서 2년 전 노출 0.038세, 3년 전 노출 0.031세 등으로 최근 1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 증가가 초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초경 전 1년 동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마찬가지로 2년 전과 3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조기 초경 위험도는 각각 1.06배, 1.05배였다.
개인적으로 이 연구결과는 아직 신뢰하기에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먼저 연구팀이 상정한 통제변인 이외의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 많이 그렇기는 하다.) 또한 초경 시작 날짜를 기준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초경 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가 확실하지 않다.
만약에 조사를 하려면 더 많은 조사군을 선별하고, 다른 변인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초경이 시작하기 전에 그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경이 빨라지는 현상은 초미세먼지가 생기기 이전에도 계속 진행중인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모든 것을 다 고려해야 연구가 바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이쯤하고, 다음 시간에는 중국이 원인이 되는가 아닌가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