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가 바뀌면 인구, 사회적 변화과정을 동반하며 (예를 들자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한 것, 출산율이 낮아진 것 등이 있겠다.) 우리나라는 변화 추이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경제적인 면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리적 차이, 문화 역사적으로 각 국가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국가별로 산업의 발전단계가 다릅니다. 이런 차이점과 공통점을 알아야 글로벌 시대 투자 전략도 세울 수 있고 스스로의 경제관념도 정립할 수 있습니다. 또 내 아이의 경제관념도 세워줄 수 있죠. 저 때도 경제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서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제 스스로 돈을 번다거나 하는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용돈벌이 하려고 아르바이트는 했어도 차비를 벌기 위해서나 학원을 가기 위해서 돈을 벌어본 적은 없습니다. 학원을 안갔죠. ㅋ)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초 연결의 세상, 제조업의 기술에서 시작해야 한다.
1. 산업구조, 왜 알아야 하는가?
사회의 변화 구조를 알아야 하고, 사회생활을 하던지 시대상황을 알던, 어떤 곳에 살던 기본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예측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세상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밀접하게 생각하고 연관 지을 힘을 기르고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를 할 때도, 기업을 분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이 업종이 제조업인지, 아니면 서비스업인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면 분류가 필수인데, 그 분류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산업구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진출을 하게 되거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 또한 신흥국에서 어떤 흐름을 가지고 경제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금리, 물가, 환율 등 기초적인 용어와 경제를 알기 전에 전반적인 큰 그림을 그려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2-1. 산업의 정의
산업은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활동이다. 또한 재화를 생산하는 경제 활동 조직입니다. 오늘날로 보면 노동조합, 협동조합, 재벌 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생산하는 재화의 종류에 따라 산업의 종류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산업계에는 여러 가지 업종이 있으며, 이들 각각의 업종에는 업종별 특성이 있습니다. 같은 기업의 오너가 경영하는 그룹에도 그 소속 업종이 다르면 그 자체에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업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기업으로서의 특성이 있고, 경영관리나 연구방법, 또는 관리방법의 종류나 이용방법에 있어서도 업종 간 여러 가지 특색이 있게 됩니다.
2-2. 산업을 분류하는 기준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가 ‘The Conditions of Economic Progress(1940)’에서 처음 제시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경제가 진보할수록 산업구조가 1차에서 2차, 2차에서 3차로 점점 비중이 옮겨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4차, 5차, 6차 산업도 거론되는 중입니다.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학자마다 분류하기 나름입니다. 어느 정도 통용되는 기준을 잡고 자신만의 기준을 잡으면 됩니다. 자신의 논리를 합리적으로 세워 나가는 것이죠.
3.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 상황
1960년대 이전까지 한국은 농업, 목축업, 임업, 어업 등 직접 자연에 작용하는 산업인 1차 산업이 전체 경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제조업은 10%정도였으며, 광업이 5%도 안 되었습니다. 광업은 남쪽 지하자원은 원래 거의 없었으며 그 있는 것마저도 일제 강점기에 다 탈탈 털렸고 말이죠. 그리고 제조업은 거의 수작업 위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생각하는 수작업을 생각하면 큰 경기도 오산인게, 진짜 단순한 작업 위주의 수작업을 말합니다. 작업환경도 요즘 닭장이라 불리는 텔레마케팅 공간보다 훨씬 좁았으며, 야간근무, 초과근무, 특근 이런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입니다.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고 돈을 조금 받는게 당연한 시대였다는 말입니다. 국가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말이죠.
상황 상으로는 어쩔 수 없는게 일제 강점기 약 50년에 한국전쟁이 터진 후 전 국토의 80% 이상이 황폐화 되었으니 당연하기도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빈국 상태였고, 물론 아프리카를 비하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농업, 어업도 30% 이상 차지하고 있었던 전형적인 전근대 사회였습니다. (조선시대 초, 중기 잘나갈 때보다 더 못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만큼 상태가 완전 심각했다는 반증)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업화시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노동집약적 경공업이 주류였습니다. (한마디로 손으로 수작업하고, 가발만들고 구두만드는 것들을 상상하면 된다.)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통해 70년대 이후 자본집약적 공업화 시대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기업 잘 키워서 전체 국가 경쟁력 올려두면 낙수효과로 다같이 잘 살줄 알았던 순진한 시절이죠. 어쩌면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그만큼 힘든 시절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동집약적 경공업이란 주로 노동력에 의존하여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자본집약적 산업에 비해 장비의 화폐적 크기가 작으며 기술력, 생산력 수준이 낮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노동력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낮은 기술수준과 적은 자본으로도 풍부한 노동력만 있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집약적 산업은 독점산업으로서 적은 노동량이 투여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값으로 팔리는 ‘고부가가치 상품’ 을 생산하는 반면, 노동집약적 산업은 경쟁 산업으로서 많은 노동량이 투여 되었는데도 낮은 가격으로 팔리는 ‘저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합니다.
섬유, 신발,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경공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며, 중공업, 첨단과학산업은(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자본집약적 산업입니다.
1960-70년대에는 한일협정 체결, 베트남 참전으로 얻어진 외화 소득이 정부 수출 지원 정책의 자원으로 사용되었으며,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피땀이 어린 돈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기초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자본집약적 공업화 단계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는데, 도로건설, 항만, 도시 인프라 건설, 사회 기간망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서 나라를 사람의 몸으로 봤을 때 혈맥을 다 뚫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설업과 중화학공업을 통해 경제를 급속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세계는 호황인데 우리나라만 홀로 주춤 주춤 한다는 것입니다. 근데 세계 경제도 호황이라기 보다, 특정 국가의 특정 기업만 호황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FANG 이라던지, 뭐 중국에 새로 성장하는 여러가지 말입니다. 중국은 중국 제조업 굴기 2025라는 깃발아래 미친듯 성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 나온 것은 미 중 무역갈등이 더 심해져서 위안화 가치가 뚝 떨어졌다는 것인데,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1970년대 초기 제조업 수출의 80%는 노동집약적 경공업 제품이었으나 1980년대 초기부터 중화학공업 제품의 비중이 거의 절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급속도로 산업화를 진행한 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차, 2차 오일쇼크 전후로 중동 해외건설 붐이 일었고, 건설기업, 노동자들이 대거 중동으로 진출했습니다. (아 이거 쓰다보니 우리 청년들 몽땅해외로 나가라는 어떤 분이 갑자기 떠오른다. 이게 이때를 향수하고 그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으로 쭉쭉 커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고 다음 시간에 더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짚어보았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곘습니다. 다음 번에 더 알찬 정보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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