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아이, 왜 잠을 안 잘까?
어떻게 하면 안울고 잘잘까
0~2세 영유아 시기에 아이들은 참 많이 잡니다. 자면서 큰다는 말처럼 맛있게 먹고 곤히 잡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들은 참 많이도 웁니다. 특히 잠을 안자고 울 때는 엄마 아빠는 속으로 울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우는 이유를 알아 달라며 서럽게 우는 것은 알겠는데 말을 못하는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왜 우는지 이해가 안되다 보니 내 아이지만 짜증이 날 때도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자는 모습이 천사 같고 사랑스럽다고 하는 것도 같습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잠, 아이들에게 ‘잠’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활발한 두뇌 활동과 성장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잠만 잘 자도 보약”이라는 말이 그냥 속담이 아니라 실제 한 연구에서도 면역력에도 도움을 주어 감기도 예방한다고 하는 것처럼 잠은 아이가 건강하게 크는데 필수입니다. 물론 어른에게도 필수입니다.
하지만 잠을 못 자는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도 문제지만 엄마 아빠까지 수면장애로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자다 깨서 울고 보채며, 아무리 재우려고 해도 안 자겠다고 버티며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한밤 중에 깨어나 놀아달라고 칭얼대기도 합니다. 이렇게 0~2세때 아기의 잠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신 편이며, 일생 중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인 1차 성장급진기이기도 해서 아이의 건강과 성장 발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으십니다.
어제도 이야기 나왔지만 아이의 수면습관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엄마와 가족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점을 꼭 다시 한번 생각 하시면서, 너무 늦은 시간에 아이와 함께 활동을 하거나 불을 키고 시끄럽게 하면 아이의 깊은 잠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형광등이 발달하고 나서는 밤에 일찍 자는 것이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잠들고 아침까지 푹 자게 하기 위해서는 수면 패턴을 몸에 익혀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순서를 지켜 잠자리에 들도록 함으로써 ‘지금부터 자야 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아이 몸에 인식시켜주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서 하루의 감정들을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기는 합니다.
근데 그게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인들이 빨리 퇴근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 진다는 것은 노동환경이 그만큼 개선되었다는 것이고 그 개선된 이면에는 사장님들의 마인드 변화가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기 까지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정말 초인들이 많습니다. 초반 잡소리가 좀 많았습니다. 아이가 왜 안자는지 살짝 살펴보고 그럼 수면습관은 어떻게 들이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올바른 수면 습관 들이기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재운다.
수면 습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컨디션이 좋거나 아이가 잘 노는 날은 밤 10시, 11시가 지나도 아이와 놀아주다가 어느 날은 9시만 되면 잠을 자라고 불을 끄고 성화를 부리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많이 하는 행동입니다. 어렵습니다. 그래도 해야합니다. 아이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성장호르몬은 잠이 들고 2시간 정도 지나 숙면을 취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밤 9시 이전에는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낮이 길어지는 한여름이나 밤이 길어지는 한겨울에는 생체 리듬에 따라 약간 취침 시간을 조정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게끔 합니다.
2) 프랑스 엄마들처럼 일단 지켜본다.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게 프랑스 엄마들의 육아법 입니다. 대부분 프랑스 아이들은 생후 6개월쯤 되면 밤에 잠들어 아침까지 내리 자는 일정한 수면 패턴을 몸에 익힙니다. (얼마나 환상적인가!)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한밤중에 깨어 뒤척거리거나 울더라도 바로 달래주기보다 잠시 지켜본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자다가 울더라도 금세 다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잠자는 동안 심하게 뒤척이기도 하고, 눈을 떴다 감기도 하고, 칭얼거리기도 하지만 이런 행동이 곧 아이가 잠에서 깼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가 다시 저절로 잠들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프랑스 엄마들의 수면 습관 원칙입니다. 큰 문제가 있지 않다면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3) 매일 잠자리 의식을 지킨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고 수면 조끼나 잠옷으로 갈아 입힙니다. 그다음 잠자리에 누워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어 잠잘 시간임을 은연중에 알려주는 의식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잠자리 의식을 매일 반복해서 수면 습관을 길들이도록 합시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세상 사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반복되는 잠자리 의식은 아이에게 잠을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눈을 뜨면 괜찮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목욕은 잠자리 의식 중 하나인 동시에 아이의 몸과 마음을 이완하여 숙면을 돕습니다. 한낮에 지나치게 흥분한 경우, 또는 한낮의 무더위에 지쳐 밤늦도록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 가벼운 목욕은 아이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만약 위의 방법으로 하는데 아이의 울음소리나 상태가 뭔가 심상치 않다거나,(이건 아이마다 다르므로 부모님들의 육감으로 알아내야 합니다.)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는 억지로 수면교육을 하기보다는 아이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잠’과 관련된 아기의 중요 발달 과정 중의 하나는 수면과 기상을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하며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 입니다. 이것이 전문 용어로 ‘서캐디안 리듬(circadian rhythm, 24시간 주기 리듬)’이라고 합니다. 이 리듬은 아기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발달하며, 어떤 아기는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밤에는 많이 자고 낮에는 오랫 동안 깨어 있는 습관을 보여주며, 어떤 아이는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뀌거나 밤에는 적게 자고 낮에는 많이 자는 습관을 보여주는 등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을 무척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아이가 똑 같은 수면패턴을 갖기란 불가능 합니다.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 자매도 그리 다른데 어찌 똑같겠습니까만은. 엄마 아빠랑 잠 패턴이 비슷하면 참 좋은데, 그러고보니 엄마랑 아빠도 수면패턴이 다릅니다.)
최근에는 아이의 수면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서적들이 많이 있어서, 잠 못 자는 아기의 경우에는 부모님들께서 월령별 평균 수면 시간 등을 참조하며 수면패턴을 찾아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막연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잘못된 낮잠’ 시간은 없는지를 확인해봐서, 낮잠 자는 시간대를 일정하게 정하든지 낮잠 시간을 달리해서 밤잠을 자는 데 문제가 없도록 아기의 수면 리듬을 바꿔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가 불안해하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민한 상태는 아닌지, 혈액의 순환이 안되거나 깜짝깜짝 잘 놀라는 상태는 아닌지, 이유식이 너무 빠른 것은 아닌지, 아이 소화력을 넘어서는 과식을 하는 것은 아닌지, 낮에 잘 안 먹다가 맘에 먹는다고 해서 기뻐서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 등등 육체적인 건강상태도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온 가족이 함께 잠자리에 든다.
이게 가장 중요한데,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또 가족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말이죠. 늦은 밤 아빠와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에게 잠잘 시간이라고 말하면 좀체 자려고 하지 않는게 당연합니다. 졸리면 뭔가를 먹고 잠을 안 자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자려고 누웠는데 밖에서 TV 소리가 들리면 바로 일어나서 빛이 있는 곳으로 놀러 갑니다. 만 3세 이상의 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이가 일찍 잠들려 하지 않으면 온 가족이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 아빠가 잠자리에 누우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잠잘 시간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단, 아이와 이불 속에서 길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난을 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을 끄고 나서는 아이의 이야기에 응답하지 말고 침묵을 지킨다. 아이들은 매우 단순해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가도 옆에서 엄마 아빠가 잠을 자면 금세 단잠에 빠집니다. 단, 낮에 충분히 놀고 낮잠을 덜 잤다는 가정 하에서 말입니다.
5) 방 안을 어둡게 해준다.
불을 켜고 자거나 TV를 켜놓은 상태로 재우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불을 꺼야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빛은 아이의 뇌를 각성시키는데 햇빛 뿐만 아니라 전 등불이나 텔레비전 불빛도 마찬가지이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또한 낮에 햇볕을 충분히 쐬면 밤에 수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집니다. 아이가 쉽게 깨는 타입이라면 아이가 잠든 방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어두운 것을 무서워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낮에 햇빛을 충분히 쐬고 밤에 에너지를 남겨두지 않는 것입니다.
6) 낮잠은 적당히 재운다.
아이들은 집 안에서 소꿉놀이나 책을 읽은 날보다 바깥 활동을 한 날 깊은 숙면을 취합니다. 이처럼 신나게 뛰어놀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낮에는 가급적 밖에 나가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낮잠은 아이가 원할 때 잠깐씩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식사 후 아빠와 가볍게 몸놀이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낮에 밖에서 놀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잠자기 직전에 너무 많이 놀아주거나 신나는 동요를 들려줘 흥분 상태가 되면 잠이 달아나 더욱 쌩쌩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천사같은 아이의 잠자는 모습
오늘은 수면 습관을 갖춰주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협조와 아이를 위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 꼭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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