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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수면 부족이 소아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CL) 아비 피셔 건강및행동연구센터 팀은 16개월 된 아기의 수면 장애가 섭취량을 증가시켜 소아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비만학지’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아기 1303명을 대상으로 생후 16개월 당시의 수면 시간과 5개월 후인 21개월 당시의 섭취량과 식단을 조사했다. (영국은 언제나 독특한 조사를 많이 한다. 굉장히 창의적인 듯하다.)

 

그 결과, 연구팀은 일일 수면시간이 10시간이 되지 않는 아기가 13시간이 넘는 아기들에 비해 105Kcal 이상을 섭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일 평균 섭취량이 982Kcal에서 1087Kcal로 약 10%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유의미한 결과치인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히 잠을 쫓기 위해서 뭔가를 집어먹기는 하는데 말이다.)

 

수면시간과 식사량의 상관관계는 밝혀졌지만 수면패턴이 아기들의 식욕호르몬 조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적게 자는 아이들이 더 ‘매우’ 많이 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아직 이유는 모르지만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연구 결과도 있는데 수면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중요하다. 주변에 잠을 잘 못잔 친구가 있다면 한번 상태를 보면 된다. 충혈된 눈과 팬더 같은 다크서클 등으로 주변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그런데 아이만 힘든게 아니고, 대부분 육아 초기 단계(생후 12-24개월 미만의 엄마들)의 아기 엄마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아기를 재우는 일이다. 출산 이후 오랜 쪽잠에 지친 엄마들로서는 아기의 잠투정이 가장 원망스럽다. 대개는 자랄수록 나아 진다지만 문제는 바로 지금이다. 당장 눈앞에 잠을 못자는데 눈에 뵈는게 점점 없어진다. 재우려는 엄마와 자지 않으려는 아기. 이 쫓고 쫓기는 관계를 해소할 만한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의 잠투정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재우려고만 하면 우는 아기들이 있다. 낮잠은 잘 자는데 꼭 한밤중에만 깨서 우는 아기 눈에 졸음이 가득한데도 자려고 하지 않는 아기들도 있다.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부부라면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아기의 잠투정인데, 실제로 소아과를 찾는 부모들 중에서 아기의 잠투정에 관해 상담을 구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그러는 아기도 있지만, 아예 버릇처럼 굳어져서 매일 밤 잠투정을 하는 아기도 많다.

 

이렇듯 많은 아기들이 잠투정으로 매일 밤 부모의 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아이가 한 종류라면 참 좋겠다. 정답이 있고..) 선천적으로 잠을 잘 자는 기질을 타고난 아기가 있는가 하면 잘 자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난 아기가 있고,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자주 깨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기도 있다. 또 수유량이 적거나 너무 많은 경우, 또는 기저귀가 젖었거나 중이염, 배앓이 등의 갑작스런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아기가 잠을 자지 못하고 울거나 떼를 쓴다. 이가 날 때쯤엔 잇몸앓이로 인해,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도중엔 배변 훈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아울러 한창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분리 불안으로 인해 잠투정이 심해질 수도 있다.

 

너무나 많은 원인 중에 가장 맞는 것은 부모가 가장 잘 알 수밖에 없고, 빠르게 캐치하는 것만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유전자의 대부분 아빠 엄마의 것을 타고났다. 아니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기질을 많이 물려받았다. 본인의 습관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그러니 엄마, 아빠들이여. 힘내시길 바란다. 본인과 똑 닮은 아이를 잘 키워보자.

 

이렇게 끝나면 정없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지, 잘 재우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수면 리듬 체크하고 환경을 점검하자

아기가 어릴수록 수면 장애를 겪는 원인은 부모가 억지로 깨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백일 무렵까지는 되도록 부모의 수면 리듬에 아기의 수면 리듬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아기의 수면 리듬을 존중해준다. 수면 문제 아니어도 아이는 엄마 뱃속에 있던 안락한 시절을 뒤로 하고 힘들고 고단한 세상으로 나왔다. 밥도 때때로 먹어야 하지, 배도 고프지, 가끔 배도 아프지, 엉덩이도 축축하지.. 여러 문제가 산적해있다.

 

 또한 아기가 제 리듬에 맞게 충분히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 배가 고픈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배앓이를 하는지, 방안이 너무 시끄럽거나 더운지 등 아기를 잠에서 깨울 수 있는 신체 또는 환경적인 원인을 잘 살펴서 이를 제거해주면 대개는 곧 잠투정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습도, 온도 조절을 너무 일정하게 해줘도 나중에 야생에서 적응하기 어렵다. 어느정도 자연스러움에 몸을 맡기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2) 밤중 수유는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아기가 울 때마다 젖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양소가 없는 묽은 젖이 나올 수도 있고, 제 양에 맞지 않게 많이 먹는 아기는 체중이 급격히 늘 뿐 아니라 소변 양이 많아지고 대변이 묽어져 늘 기저귀가 젖게 돼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아직 욕구와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수유를 자주 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느껴 저절로 깨서 울게 된다.

 

3) 너무 오래 울게 해도, 즉시 얼러도 안된다.

아기가 울 때마다 달려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젖병을 물리거나 얼러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아기가 자꾸 깨고 보채는 데도 잠버릇을 들인다고 오랫동안 울게 두는 것은 더 좋지 않다. 아픈 곳이 없거나 기저귀가 젖지 않았다면 아기는 대개 엄마가 옆에 없다는 불안함으로 운다. 이럴 때는 아기를 안아주고 흔들어주면서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출생 후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은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일이 잦다. 엄마라면 아기가 울 때마다 왜 우는지 혼란스럽겠지만, 이는 아이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생아가 자주 우는 가장 큰 이유는 아기 뱃속에 차는 가스 때문이다. 태어난 직후에는 없던 정상균이 점점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배가 부글부글 끓는 느낌 때문에 불편함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모유 수유하는 아이라면 가스가 많이 차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엄마가 두부, 두유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이나 양배추, 양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생아가 잠들어 있는 시간 중 50% 가량은 램수면 상태이다. 램수면은 얕은 수면을 뜻하는 것으로, 뇌가 살아있는 상태라서 꿈을 꾸기도 하고 약한 자극에도 쉽게 깬다. 수유해야 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아기가 자다 깨서 놀라 운다면 매번 달려가 아이를 달랠 필요는 없다. 10분 정도는 지켜보다가 곧 다시 잠들면 그대로 두면 된다.

 

아이가 잠깐 칭얼댈 때 매번 개입해서 달랜다면 소위 말하는 ‘손 타는’ 아기가 되기 쉽다. 만약 10분 이상 운다면 그때 아기가 불편해하는 사항을 해결해주면 된다.

 

4) 그 외에 몇가지 내용

갑작스레 아기를 잠재우기보다는 미리 알려주어 아기가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잠드는 과정이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TV나 비디오는 적어도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보지 않게 하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잠든 후 30분간은 조용하게 해준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아기가 잘 자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와 함께 재울 것인지, 따로 재울 것인지를 정해 일관된 태도로 일정한 장소에서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따로 재우다가 아기가 울 때마다 엄마 옆에서 재우면 아기는 계속 울게 된다. 또한 아기가 깼을 때 안아주거나 우유를 먹이면서 불을 환하게 켜두면 아기가 완전히 잠에서 깰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방의 온도는 20~22℃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잠들기 1시간 전쯤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