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먼저 부모님(특히 우리나라는 아직도 주 양육자가 어머니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보통 어머니들은 자신의 자녀를 평가절하 한다. 뭔가 잘한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일단 잘 못한다고 밑밥을 깔고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들도 자신이 잘하든 못하든, 잘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 현상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 아이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또 잘하는게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대답하지 못한다.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교육 자체가 평균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잘 알지 못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오늘은 한가지만 언급하고자 하는데 어머니와 아버지, 부모님들에게 가해지는 양육 완벽주의에 기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머니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아이가 해달라는 음식은 뭐든 만들어 주어야 하며, 아이를 위해 집에 가능한 오래 머물고 자신의 커리어를 희생해야 한다. 또 100번 잘해주다가 한 번 화를 내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고 하고 죄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먼저, 부모는 신이 아니다. 결코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 TV에서 나오는 완벽한 부모들은 편집을 통해 완성된 산물이다. 최근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O씨와 O상O씨는 아주 행복한 가정의 전형처럼 보인다. 이들이 왜 그럴 수 있을까? 일단 금전적인 걱정이 없다. 금전적 걱정이 없으며 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고 본인이 말했다. 자신들과 비교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아버지는 또 어떠한가?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줘야 한다. 쉬는 날과 쉬는 시간은 집 청소와 설겉이 빨래 등의 일을 하는 수퍼맨이 되야 한다. 슈퍼맨이 되지 못하는 아빠, 양육서에 나오는 부모들은 완벽에 가깝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성장해 가며 부모님도 성장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 서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믿음을 세 가지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기대감(Expectation)
이 기대감은 본인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현재 어떤 상황이든 간에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본인의 관점이 아니어도 된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어도 커서 성공했던 사람들에게는 이 무한한 기대, 믿음을 가진 어른이나 부모와 같은 존재가 최소 한명은 존재했다.
둘째, 마인드셋(MindSet)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모든 일에,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의 기초를 계속 축적해 나가는 힘이다.
셋째, 자기효능감(Self-Efficiency)
자신이 해야하는 과업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것은 실제 일을 잘 하고 못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다르다. 실제로 할 수 있던 없던,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보통 새로운 분야에 대해 시도하는 것에 뛰어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오뚜기와 같은 힘이 있는 사람이다.
완벽한 공부법에서는 토드 로즈의 사례가 나온다. 현재는 하버드 교육처장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그는 어린 시절 고등학교 중퇴를 한다. 그리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어떻게 하버드 교육처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먼저 그가 무너졌던 이유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사건으로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는 ADHD로 진단을 받았고, 과학 실험에서 교실에서 많은 장난을 쳤으며, 그로 인해 평판이 좋지 않았다. 거기에 집단 따돌림을 당했는데 학교버스에서 친구들에게 맞았을 때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심지어 버스운전기사도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 계기는 시 작문 과제 시간이었는데, 제대로 해보리라 했던 그의 믿음을 완전히 부쉈던 사건이었다. 삼일 밤낮으로 열중했던 과목에서 F를 맞은 것이다. 그 이유는 너의 실력으로 이런 좋은 시를 쓸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 였다고.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학교생활을 마칠 수 없었고 고등학교 중퇴를 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가던 그는 오직 하나,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지고 있던 꾸준한 믿음 하나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야간학교를 다니고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까지 끝마치게 된다. 그리고 교육처장이 되고 평균의 종말이란 책을 쓴다. 평균의 종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뤄볼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제자들에게 쓴 글 중에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고, 결국에는 사랑만 남는다고 했다. 나는 이 이야기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오늘 조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지인 사랑에 이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고, 그 믿음을 통해 소망을 발견할 수 있고, 믿음과 소망이 충족되면 결국에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믿음을 잃어서는 안된다. 부모님은 자녀에 대한 믿음을, 자녀들은 부모님에 대한 믿음을, 그리고 사회에 가지는 기대와 믿음을 결코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믿는 그 믿음에서 우리 사회와 개인은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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